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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매립식’ 가닥…부산시 ‘공기 단축 노력’ 통했다


엑스포 전 개항 두고 공법 논란
시, ‘플로팅’ ‘하이브리드’ 등 제안
조기 개항 위한 논의 압박 결실
가덕신공항 조감도.

가덕신공항 건설공법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최종적으로 전통적인 건설공법인 매립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 해안 매립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축적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한번도 진행된 적이 없는 부유식 공항 건설은 위험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항 건설공법에 많은 논란을 낳은 것은 공사기간 때문이었다. 국토부는 당초 공기단축에 의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부산시는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엑스포 전 개항이 절실하다고 보고 백방으로 뛰어 왔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사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국토부는 활주로 배치에 따라 모두 5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여기서 우선 3가지 안은 제외됐다.

이들 3가지는 가덕도에 걸쳐 공항을 만들지만 활주로 방향을 남북으로 했다. 이럴 경우, 김해공항과 진해비행장의 관제권을 침범하는 등 운영에 문제점이 있다. 또 강서구 신호·명지지구 등의 소음 피해 우려로 24시간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그래서 활주로를 동서 방향으로 만드는 2가지 안이 남았다. 여기서 하나는 가덕도 육상부에 걸쳐 짓는 방식인데 부등침하와 가덕수도 문제로 제외됐다. 결국 완전 해상에 공항을 만드는 방안이 채택됐다.


문제는 이처럼 해상공항으로 건설할 경우, 공사기간만 9년 8개월이 걸려 오는 2035년에 완공되는 것으로 나왔다. 2030년 엑스포는커녕 상당 기간 신공항 구경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장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부유식(플로팅) 공법을 쓰면 조기 개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과 기업의 기술적 검토는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며 조선해양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안전이 최우선인 공항을 어떻게 바다 위에 떠 있게 하느냐’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 측은 지난해 6월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플로팅 공법이 실제로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해 9월 국토부 기본계획 착수보고회에서 이상헌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부유식 공법이라든지 새로운 공법 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최적의 공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는 부체식 공법도 제시됐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을 지낸 엄항섭 올시데이터 대표는 해저면을 장력 파이프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연결해 고정시키고 부력을 이용해 수면에 띄우는 ‘부체식 공항’을 제안했다.

시는 올해 1월 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은 매립식으로 짓고, 활주로와 계류장은 부유식으로 짓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이었다.

건설공법이 사실상 매립식으로 정해졌지만 시가 헛심을 들인 것은 아니다. 박 시장은 조기 개항을 위해 수많은 자문회의와 토론을 거쳐 국토부를 압박했고 그 결과 국토부도 조기 개항을 최우선 사항으로 잡았다. 조기 개항의 구체적인 방안은 3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준 기자(casiopea@busan.com)